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가 얼어붙었다. 20세기 냉전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대선을 겨우 7일 앞둔 한국 정부는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우선 동참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기업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3·9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외교안보 새판 짜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좌우할 핵심 인사들에게 눈길이 쏠리는 까닭이다.
◆李정부, '이종석·위성락' 투톱 체제 유력
1일 여권에 따르면 이 후보 집권 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운전대를 잡을 주요 인물로는 이종석 평화번영위원장과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으로 추려진다. 먼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이 위원장은 현재 남북 관계와 국내 안보 문제에 대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전체적인 기조를 총괄하고 있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차기 통일부 장관은 이 위원장이 직접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위원장 본인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위 위원장은 주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실용외교위 수장을 맡아 이 후보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만 68세인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위 위원장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직접 선정하고 본인은 주미 대사로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정가에 나돈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과 위 위원장이 각각 자주외교와 동맹외교를 중시하는 차이가 있어 동시에 입각하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두 위원장이 동시에 입각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쟁자 관계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민주당 선대위 내에서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과 국제통상특보단장으로 임명된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외교부 장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러시아 대사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모두 역임한 박노벽 외교특보단장은 기여도를 인정받아 주중국·주일본 대사로 인선되거나 또 다른 4강 국가인 러시아에 정무직 대사로 재차 파견되는 안이 그려진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4성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尹 당선 시 '외교 책사' 김성한 발탁은 상수
야권에서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그의 '외교 책사'로 알려진 김성한 국민의힘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의 입각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제2차관을 지낸 김 본부장은 윤 후보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또 평생 검사의 삶만 살아온 윤 후보에게 여러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과외를 해줬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외교안보 라인 핵심 요직에 발을 들일 1순위 인사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약 3년 3개월 동안 북핵 문제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합류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이 전 본부장은 2020년 12월 본부장직에서 물러나 이듬해 외교부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주영국 대사에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지만 무보직을 유지하던 중 퇴직했다. 이후 이 전 본부장과 청와대 외교라인 간 갈등 관계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 대표 '일본통'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윤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선대본부 내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각각 맡은 박진 의원과 조태용 의원이 눈길을 끈다. 외교부 출신인 박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YS) 통역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맺은 인연을 자랑한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2015년 외교부 1차관을 지냈다.
◆李정부, '이종석·위성락' 투톱 체제 유력
위 위원장은 주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실용외교위 수장을 맡아 이 후보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만 68세인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위 위원장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직접 선정하고 본인은 주미 대사로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정가에 나돈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과 위 위원장이 각각 자주외교와 동맹외교를 중시하는 차이가 있어 동시에 입각하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두 위원장이 동시에 입각할 가능성도 있다"며 "경쟁자 관계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쪽이 다른 쪽을 완전히 제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민주당 선대위 내에서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과 국제통상특보단장으로 임명된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외교부 장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러시아 대사와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모두 역임한 박노벽 외교특보단장은 기여도를 인정받아 주중국·주일본 대사로 인선되거나 또 다른 4강 국가인 러시아에 정무직 대사로 재차 파견되는 안이 그려진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4성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尹 당선 시 '외교 책사' 김성한 발탁은 상수
야권에서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그의 '외교 책사'로 알려진 김성한 국민의힘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의 입각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제2차관을 지낸 김 본부장은 윤 후보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또 평생 검사의 삶만 살아온 윤 후보에게 여러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과외를 해줬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외교안보 라인 핵심 요직에 발을 들일 1순위 인사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약 3년 3개월 동안 북핵 문제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합류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이 전 본부장은 2020년 12월 본부장직에서 물러나 이듬해 외교부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주영국 대사에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지만 무보직을 유지하던 중 퇴직했다. 이후 이 전 본부장과 청와대 외교라인 간 갈등 관계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국내 대표 '일본통'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윤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선대본부 내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각각 맡은 박진 의원과 조태용 의원이 눈길을 끈다. 외교부 출신인 박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YS) 통역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맺은 인연을 자랑한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2015년 외교부 1차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