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다나카 카츠야의 미니어처 세상 속으로...테이프가 레드카펫이 되고 빵이 기차가 된다

2022-03-02 10:24
  • 글자크기 설정

[사진= 김호이 기자]

미니어처 작가 다나카 카츠야는 일상의 소재들을 독보적인 상상력과 결합해 작품으로 만드는 작가다. 그의 미니어처 세상은 ‘어린시절 순수한 발상을 다시 생각해 무언가 만들어보면 어떻까’하는 생각에 시작됐다. 2011년 미니어처 아트를 구축하기 시작한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발표하고 있다. 그의 영감과 꾸준함을 통해 4900개가 넘는 작품과 350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는 인플루언서 예술가가 됐다.

서울에서 그의 전시회가 진행돼 다녀왔다. 한국 전시를 위한 미공개 신작과 오리지널 실물 미니어처들이 가득했다. 구두, 음료수병, 지퍼 등 우리의 삶에서 사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그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장면으로 탈바꿈했다.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의 제목에서도 특별함을 보여줬다, 평범한 제목이 아니라 ‘신원불명의 물건은, 감식결과 클립으로 밝혀졌습니다’, ‘여행은 인생의 향신료’ 처럼 그가 사용한 일상 속 물건들을 결합해 재치 있는 제목을 만들어냈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서로 닮아있는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미니어처들은 마치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 같아 보면 볼수록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주제와 소재뿐만 아니라 미니어처의 섬세함도 눈에 띄었다. 작가는 미니어처를 제작하고 사진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전시장에는 사진 뿐 아니라 실제 미니어처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있어 미니어처 실물과 작가의 사진작품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작가의 섬세함은 작품 뿐만 아니라 전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도 느껴졌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해 배치도 아이들 키에 맞췄다고 한다. 전시된 작품들이 꽤 많아서 한 관람객은 직원에게 “어디가 끝이냐”고 묻기도 했다.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작품을 보고 나오니 다른 전시회와는 다른 여운이 남았다.

이번 전시회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평소 상상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탄생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좋은 자리였다.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사진= 김호이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