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어른이'가 됐다.
예전에는 장난감은 어린아이들만 가지고 노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요즘 들어 어른이들을 위한 장난감 가게라는 이름의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다. 또 예전에는 새 장난감에 관심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빈티지스러운 장난감들이 마음에 간다. 장난감이 오랜 세월 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 흔적들이 좋다.
처음 수집을 시작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런 취향들이 모여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이런 장난감들도 하나씩 모여서 전시회가 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귀여운 로봇들과 여러 종류의 인형들이 있었는데 테디베어들과 차를 마시는 모습을 연상하는 포토존에는 I’ll always be your best friend 라는 문구가 있었다. 모든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추억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공간인 수집가의 방에는 빨간 벽에 걸린 다양한 장난감 사진들이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몽글몽글 해지는 전시회 였는데, 한편으로는 익숙함으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긴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