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는 지난 25일 11시 시청 회의실에서 기관과 시민사회단체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광양시장, 광양시의회 의장,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광양참여연대 상임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출하며 출범했다.
이 협의회에는 40여 개 광양시민사회단체장들도 함께 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산업화를 통한 경제성장과 환경 대립에서 광양시민들은 상생을 통한 도시 성장을 기대하며, 포스코의 투자와 성장을 선택해 왔다”면서 “광양지역에 대한 투자계획이 선행되지 않은 ‘포스코 홀딩스’ 설립은 광양시민들에게 상실과 배신의 충격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임을 인식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포스코에 대해서는 “R&D 컨트롤타워는 물론 향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을 모두 서울과 수도권에 설치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지역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지방화시대에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협의회는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본사 설치와 미래기술연구원의 무조건적인 수도권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히고 “오늘의 포스코가 있기까지 함께 해 온 지역에 포스코 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역할과 기능에 맞춰 분산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가 전 세계에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진정한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광양지역에 신사업 투자 확대 및 기존 투자계획 차질 없이 추진 △지역인재의 직업교육을 지원과 우선 채용 보장 △불합리한 구매제도 개선과 지역업체 입찰을 확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에 동참해 협의회가 요구한 사항을 적극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광양상공회의소를 비롯해 광양시의회와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월부터 기고문과 성명서를 차례로 발표하고 포스코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 홀딩스와 철강사업사 분할을 승인하고 오는 3월 2일 지주회사를 출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