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당국의 빅테크(IT 대기업) 규제 속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은 알리바바의 2022회계연도 3분기(2021년 4분기) 순익이 전년 동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큰 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중국 내수소비 증가율이 둔화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 실적도 실망스럽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비 1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 쇼크(실적 충격) 우려에 더해 최근 당국이 알리바바의 금융기업인 앤트그룹의 핀테크 사업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돌입했다는 외신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휘청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 지분 약 33%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하락했다. 같은 날 홍콩증시에서도 주가 낙폭은 3%에 달했다.
중국 당국의 추가 규제가 알리바바 사업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미 2020년 말부터 이어진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에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이미 2020년 10월 사상 최고점 대비 60% 넘게 고꾸라진 상태다.
사실 알리바바도 일찍이 2022회계연도 실적이 악화할 것을 예상해왔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는 3분기 실적 보고 발표 당시 거시 경제 상황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20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20~23% 증가하는데 그치며,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느린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했었다.
한편 크레딧스위스는 알리바바의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는 ▲라이브커머스 사업 전망 ▲중국 내수소비 전망 ▲알리바바 조직개편 변동에 따른 경영상황 ▲신사업 적자가 전체 사업에 미칠 영향 ▲회사의 주가 방어 노력 등을 주요 관전포인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