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폭주 '청년희망적금', 오늘도 은행앱 멈췄다

2022-0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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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 범위 넓혔다…신청자 모두 가입 가능

[연합뉴스]

'청년희망적금' 신청 둘째 날인 22일도 은행 앱(애플리케이션)이 멈춰섰다. 연 10%대 금리 효과로 2030세대 신청자가 폭주하면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11개 은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청년희망적금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로 이뤄지는데 이날 대상자는 1987년생·1992년생·1997년생·2002년생이다.

판매 첫날이었던 전날처럼 은행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신청자가 한순간에 몰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앱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앱들은 오전 9시30분 판매 시작부터 접속 장애를 겪었다. 

전날에도 폭발적인 수요로 은행앱 먹통 사태가 이어지자 금융위원회는 "현재 예상보다 가입수요가 많아 서민금융진흥원·참여은행 등과 함께 전산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 방식은 예산 범위 내 선착순 방식이 아닌 지원자 전원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정해진 예산 범위 내 가입신청 순서에 따라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다.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예산은 456억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 한도액(50만원)으로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38만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가입대상이 되는데도 지원 인원이 한정돼 가입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없도록 앞으로 2주간 신청하는 청년들의 가입을 모두 허용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가입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늘 계획을 대폭 확대해 청년희망적금 사업 운영 방안을 의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청년희망적금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금명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무리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전날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청년희망적금 지원 대상 확대 조처를 시행하라고 부대의견을 달았다. 국회는 추경 예산 부대의견에서 "정부는 청년층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 일하는 청년들의 생활 여건 개선과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년희망적금 프로그램 추진 시, 청년들의 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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