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인도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양국 관계, 인적 교류 증진, 국제무대 협력,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심도 있게 협의했다. 정 장관은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 참석차 파리를 방문 중이다.
외교부가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 장관이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문제를 거론했을 가능성도 있다. 인도는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 중 하나다.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사도 광산은 조선인 2000명 이상(추정)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곳이다. 일본은 에도시대에 수작업 기술로 금을 대량 채굴했다는 등의 의미를 부여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달 1일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제출했다.
정 장관은 일정 중 스웨덴,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와도 양자회담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