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항암제'에 쏠린 눈··· 제약바이오 차세대 먹거리 떠오른 'CAR-T 세포치료제'

2022-02-21 07:08
  • 글자크기 설정

[사진=큐로셀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세포치료제'가 부상하고 있다. 살아 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변화시켜 치료 목적으로 만든 세포치료제는 향후 암이나 난치성 질환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세포치료제 중에서도 유전자를 편집하는 새로운 방식의 CAR-T(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CAR-T치료제는 체내 면역세포를 꺼내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다시 주입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만든 새로운 항암제로 '기적의 항암제' '4세대 항암제' 등으로 불린다. 

CAR-T치료제가 제약시장에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현재 CAR-T치료제는 세계적으로 4개 기업만이 승인을 받은 상태로 아직까지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세계 CAR-T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를 2020년 3억4070만 달러(약 3784억원)로 추산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CAR-T치료제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HK이노엔은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앱클론과 CAR-T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향후 앱클론이 개발 중인 혈액암 치료용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101'에 대한 임상, 생산, 상업화를 위한 공동 개발 범위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앱클론 후속 CAR-T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정식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올해 상반기 중 체결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도 국내외에서 CAR-T치료제 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CAR-T치료제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최근 고형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TAG-72' 당단백질상에 특정 항원을 발현해 암을 인지해 살상 효과를 보일 수 있는 CAR-T치료제 기술에 대해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특허는 일본, 유럽, 미국에 등록됐으며 현재 국내를 비롯해 중국, 홍콩, 호주, 캐나다 등에서 출원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 CAR-T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큐로셀이다. 지난해 2월 큐로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CAR-T치료제 후보물질 'CRC01'에 대해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며, 국내 첫 CAR-T치료제 임상시험 돌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CRC01은 면역관문수용체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하는 CD19 CAR-T치료제다.

이와 관련해 큐로셀 CAR-T치료제는 지난달 SK플라즈마의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 사업 첫 투자처로 선정됐다. 양사는 이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티카로스, 툴젠 등도 CAR-T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티카로스는 자체 개발한 T세포의 면역 강화 기술(Converter CAR) 등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세포치료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툴젠은 유전자 교정 기술을 통해 CAR-T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기존 CAR-T치료제 대비 우월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