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에 OTA 검색 키워드 변화...'무료 취소' '취사' 등 검색 늘어

202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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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평창 [사진=호텔스닷컴]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에 여행객들은 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데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여행지를 검색할 때 '무료 취소' 등의 검색필터를 사용하는 비중이 는 것이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투숙 기준 국내 여행객들이 여행지를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검색 필터는 '무료 취소'와 '결제 및 취소'였다. 

올해 '무료 취소' 검색 필터는 지난해보다 약 6배 늘었다. '결제 및 취소' 필터도 48%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올해 현저히 많은 사용량을 보였다. 최근 오미크론 급증에 따른 추가 불확실성 요소가 해당 검색 필터 사용량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여행을 계획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유연성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안전·위생을 신경 쓰는 여행객들의 심리도 검색 필터에 반영됐다.

시설 관련 필터 중 '주방'(223%) 및 '객실 내 욕조'(70%)가 지난해보다 더 많이 검색된 것이다. 여행객이 객실 안에서 식사를 하고, 개인 욕조가 있는 객실에서 오붓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여행을 즐기더라도 좀 더 세심한 조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2월 국내 여행지의 대부분은 강원도가 차지했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장이 있는 여행지가 다수였다.

실제로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겨울 여행지에 대한 검색 수요가 늘었다. 

코로나19 및 오미크론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겨울 시즌(2021년 12월 1일~2022년 2월 28일)을 투숙 기간으로 볼 때 국내 여행지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 상위 10곳은 제주·강릉·여수·평창·정선·춘천·광주·가평·포천·원주 순이었다. 상위 10곳 안에 든 여행지 중 절반 이상이 강원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원도가 국내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는 점과 특히 강원도의 동북부 지역이  최상의 설질 및 최다 스키장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지 검색에 한몫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일부 스키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기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과 올해 검색량을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도시 3곳이 모두 강원도였다. ​'정선'이 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원주는 29% 평창은 24%로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이 남아있는 지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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