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교육부·5개 교육청, 수산계고 실습선 함께 만든다

2022-02-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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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억원 분담해 2500t급 건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 3번째)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건조를 위한 업무협약(MOU) 서명식'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 5개 시도교육감·부교육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6.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와 교육부, 교육청이 손잡고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반드시 타야 하는 실습선을 함께 만든다.

해수부는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교육부·인천시교육청·충남교육청·전남교육청·경북교육청·경북교육청과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건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산계 고교 승선학과 학생이 해기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재학 중에 승선실습을 해야 한다. 해기사 자격은 어선 항해사·기관사 업무에 필수다. 현재 수산고 3곳에서 실습선 총 3척을 운영 중이나 선령이 평균 24년일 정도로 낡아 안전사고가 생길 위험이 큰 상태다. 어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습교육을 하기에도 문제가 있다.

해수부는 이날 교육부·5개 교육청과 건조 비용은 나눠 내고, 운영은 공동으로 하는 실습선 1척을 만들기로 했다. 공동실습선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420억원을 들여 120명이 승선할 수 있는 2500t급으로 만든다. 학교별로 실습선을 각각 건조할 때 660억원 상당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240억원가량 적은 비용이다.

사업 첫해 들어가는 기본설계비 10억원은 해수부와 교육부가, 연도별 건조비 해수부와 교육청이 각각 절반씩 낼 예정이다. 

건조와 운영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맡는다. 선박안전을 위한 국제 협약과 강화한 안전기준에 맞춰 만들어진다. 새로운 어법 실습용 장비와 최신 항해 장비 등도 갖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새로운 실습선이 건조되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산 후계인력 양성과 수산계 고교 활성화를 위한 교류와 협력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해기사를 꿈꾸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더욱더 안전하고 우수한 실습선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도록 관계 기관이 협력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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