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속칭 '황성동 공동 묘지' 정비 사업 통해 공영주차장 조성

2022-02-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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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까지 '황성동 공동묘지' 모두 이장

경주 도심의 대표적 흉물로 꼽히는 속칭 ‘황성동 공동 묘지’ 모습. [사진=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추진 중인 속칭 ‘황성동 공동 묘지’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황성동 484번지 일원 3965㎡ 부지에 난립한 분묘 159기를 오는 8월까지 모두 이장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분묘가 이장된 자리에는 주차면 수 100여 면 규모 공영주차장이 오는 12월까지 조성된다. 
 
이번 사업에는 분묘 이전 비용 5억원, 공사비용 4억원 등 총예산 9억원이 투입된다. 삼국사기 등 문헌에 따르면 이곳은 신라 26대 진평왕이 사냥을 즐겼을 만큼 원시림이었던 곳으로 실제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 숲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하나둘씩 조성된 분묘가 현재의 공동 묘지를 이룬 것으로 경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이 현재 최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변모하면서 도시 미관 저해는 물론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면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민선 7기 경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무연분묘 연고자 찾기 사업을 수차례 시행하며, 정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지난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분묘 개장 공고를 게시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고, 그 결과 전체분묘 159기 중 99기를 모두 이장했다.
 
전체분묘 중 62%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남은 분묘 60기 가운데 연고자가 확인된 유연분묘 14기에 대해선 현재 유가족들과 보상 협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연분묘 46기에 대해서는 연고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이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으로 도심 속 흉물이 사라짐은 물론, 그 자리에 공영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황성동은 인구 2만8000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속칭 ‘황성동 공동묘지’ 이장 사업을 완료해 도시미관 개선과 주차난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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