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궁원 하나은행 재무담당 부행장은 이날 개최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쪽에서 성장을 기대 중"이라며 "전체 원화대출은 명목 GDP 성장률에 상응하는 3~4%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 부행장은 "가계대출 증가율은 금융당국 총량 관리 강화 기조를 고려해 2~3%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업대출은 4~5% 수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추이를 감안해 중소·중견 법인 중심의 자산 증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런 성장과 함께 기존 고객 관리 강화를 통해 대출 외 다양한 수익 원천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이 목표로 하는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 남궁 부행장은 "오미크론 확대 등 코로나19 여파 남아서 더 많은 배당을 못한 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화된다면 배당성향도 지난해보다 높아져야 한다 생각한다. 올해 더 많은 배당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주주 제언과 타사 사례를 참고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당국과 소통해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에 따른 급격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의 원금상환·이자상환 유예 규모는 약 8600억원이다. 85%이상이 담보 대출이며 신용에 노출된 금액은 1300억원 수준이다.
김주성 하나금융 위험관리책임자(CRO)는 "프로그램 종료 시점부터 영세·소상공인과 한계기업 중심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자금 부족하거나 지속 생존이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해서 급격한 자산건전성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