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한국조선해양·쉘과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협력

2022-02-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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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다국적 에너지기업 쉘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이들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박용 연료전지의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는 동시에 앞으로 선박의 실소유자인 선주와 선박의 등급을 책정하는 선급협회도 향후 이 컨소시엄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중저온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선박용 SOFC 시스템을 제조·공급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중저온형 SOFC는 기존 연료전지보다 약 200도 낮은 620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기대 수명이 길고 전력 효율이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쉘은 선박의 발주·관리·운영과 선박용 SOFC 실증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하며,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SOFC 설치와 선박 시스템 수정 및 통합 작업을 수행한다.

3사는 600㎾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 이상 실제 무역 항로에서 선박을 운행하면서 시스템을 최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는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까지 감축하는 국제해사기구(IMO) 4단계가 적용되는 2030년을 전후해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2023년까지 중저온형 SOFC를 개발하고, 새만금 산업단지에 50㎿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양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발전용 SOFC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완료해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이번 협력은 두산퓨얼셀의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중저온형 SOFC 개발뿐 아니라 모빌리티, 수소 충전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도 "이번 협력이 차세대 동력원인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두산퓨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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