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발리예바는 2월 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팀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1.67점, 예술점수(PCS) 38.51점을 합해 총점 90.18점으로 2위 히구치 와카바(74.73점·일본)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지난달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90.45점)과 0.27점 차를 보이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역대 피겨 여자 싱글 선수 중 가장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선수에게 꿈의 무대인 올림픽 첫 무대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음악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연기를 펼쳤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하며 기본 배점 8.00에 수행점수(GOE) 3.31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플립을 손쉽게 클린 처리했다.
첫 비점프 과제인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빠른 속도와 독창적인 자세로 레벨 4를 받았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스텝 시퀀스, 플라잉카멜스핀, 레이백 스핀은 모두 레벨 4로 처리했다. 표정 연기 등도 완벽했다.
서정적인 곡에 맞춰 예술적인 연기를 펼친 발리예바는 경기를 모두 마친 후 한참 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