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vs 존슨, 첫 대결은 용호상박

2022-02-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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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첫날

김주형 버디7·보기2 5언더파

함께 플레이한 존슨과 동률

2라운드 오후 조로 편성돼

오후에는 홍해 강풍 불어와

라인 읽는 더스틴 존슨, 존슨을 바라보는 김주형(왼쪽) [사진=아시안 투어]

김주형(20)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위 더스틴 존슨(미국·현 OWGR 5위)과의 첫 승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2~2023 아시안 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총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 첫날 1라운드가 2월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위치한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48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주형은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10번 홀(파4)에서 존슨, 제이슨 코크랙(미국)과 한 조로 출발한 그는 시작부터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10번 홀 버디, 11번 홀(파3) 보기, 12번 홀(파4) 버디, 13번 홀(파4) 보기, 14번 홀(파4) 버디로다. 출렁이던 스코어 카드(기록표)가 안정되기 시작한 것은 홍해로 향하는 15번 홀(파4)부터다. 

홍해를 왼쪽에 두고 티샷을 날리는 16번 홀(파3)을 파로 잘 막은 그는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9홀 3타를 줄인 김주형은 2번 홀과 7번 홀(이상 파4) 버디를 추가하며 하루를 마쳤다.

김주형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307야드(280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10/14), 그린 적중률은 78%(14/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7개로 30개보다 적었다.

김주형은 이날 7개의 버디 중 6개의 버디를 파4에서 기록했다. 파3에서는 한 타를 잃었다.

한 조로 플레이한 존슨도 5타를 줄였다. 버디 6개(10·11·1·2·4·9번 홀), 보기 1개(13번 홀)를 묶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김주형보다 8야드(7m) 먼 315야드(288m)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71%), 그린 적중률(78%), 퍼트 수(27개)는 김주형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경기 후 야외취재 구역에서 김주형은 "처음 두 홀에서 긴장했다. 놀이 기구를 탔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다"며 "존슨과 함께해서 굉장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김주형에 대해 "젊고 좋은 선수다. 공을 곧게 보낸다. 퍼트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그를 만났기 때문에 어떠한 이야기를 더 할 수는 없다. 그저 지금은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2라운드 오후 6시 20분(현지 오후 12시 20분) 1번 홀(파4)에서 출발한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바람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위원으로 활약 중인 구민석 대한골프협회 과장은 "현지 시간 오전 11시부터 홍해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8시(현지 오후 2시) 현재 1라운드 경기는 진행 중이다. 현재 선두는 8타를 줄인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다. 그는 경기 후 야외취재 구역에서 "오늘 59타를 칠 뻔했다. 모든 것이 잘 됐다. 굉장히 놀랐다. 앞으로도 지금 하던 것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비오(32)가 4언더파 66타로 김주형의 뒤를 이었다.

그는 "좋은 코스다. 바람이 약해서 오전 조 선수들의 성적이 좋을 것 같다. 내일과 모레는 강풍이 분다. 침착하게 해보겠다. 등이 아직 불편하다. 풀고, 템포를 맞춰서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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