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김연아 "올림픽은 인생 그 자체"

2022-02-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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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수많은 즐거움과 어려움, 올림픽에 함축되어 있다"

2018년 2월 9일 오후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인 피겨여왕 김연아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피겨여왕’ 김연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 시절을 돌아보며 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연아는 2월 2일(한국시간) 게재된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그 무대에 서기까지 정말 크고 작은 풍파를 많이 겪었다. 사실은 힘든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라며 “인생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즐거움이 있다. 그런 과정들이 올림픽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올림픽은 나한테는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되돌아봤다.
 
올림픽을 겪으며 김연아는 성장했다. 그는 “내 기억 속 첫 올림픽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이었다”라며 “피겨를 막 시작했을 때 나가노 올림픽 경기를 시청했는데, 그때는 올림픽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저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끼게 됐고,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그를 변화시켰다. 김연아는 “운동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이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 적이 많았다”라며 “이 과정을 이겨내며 자존감을 느끼게 됐다. 이는 선수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획득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뒷이야기도 꺼냈다. 김연아는 “난 늘 큰 대회를 앞두고 몸을 다쳤다”라며 “밴쿠버 올림픽 때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발목을 다쳤다”고 말했다.
 
‘피겨퀸‘은 부상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했다. 김연아는 “계속 컨디션이 좋아도 경기 날 컨디션이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발목 부상을 회복하는 기간에도 마음 편하게 기다렸다. 그러다 보니 다시 얼음 위에서 훈련을 재개했을 때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됐다”라며 “어떤 일이든 변수가 생겨도 다 뜻이 있고, 이 또한 지나가게 된다는 걸 가장 크게 깨달았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은퇴한 지 오래됐는데, 계속해서 기억해 주시고 내 경기를 가끔 시청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2024년에 강원도에서 열리는 청소년 동계올림픽 관련한 여러 활동이 앞으로 계획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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