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 제품으로 태블릿PC 시장 점유율 3분의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시장에 공급된 기기 물량의 34%를 애플이 출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1월 31일(현지시간) 2021년과 2021년 4분기 기준 세계 개인용 컴퓨팅 기기 시장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점유율 2위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3090만대(점유율 18.3%)를 출하했다. 같은 기간 3위 레노버는 9.1% 증가한 1770만대(점유율 10.5%), 4위 아마존은 8.6% 증가한 1610만대(점유율 9.5%)를 출하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32.1% 감소한 970만대(점유율 5.7%)를 출하했다. 선두 5위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량과 점유율이 감소한 사례다.
5위권 밖의 기타(Others) 제조사 출하량을 뭉뚱그린 물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3670만대(점유율 36.7%)를 기록했다. 선두 1~4위 업체들의 출하량이 증가했고 5위 이하 업체들의 비중이 대체로 감소했다는 얘기다.
작년 4분기 시장 흐름은 연간 현황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 기간의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4600만대를 기록했다.
제조사별 4분기 출하량도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애플이 8.6% 감소한 1750만대(점유율 38.0%), 삼성전자가 21.6% 감소한 730만대(점유율 15.9%), 레노버가 25.4% 감소한 460만대(점유율 10.0%)를 출하했다.
선두 5위 제조사 가운데 아마존이 유일하게 출하량, 점유율을 늘렸다.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60만대(점유율 7.9%)를 출하했다. 5위인 화웨이는 13.9% 감소한 250만대(점유율 5.5%)를 출하했다.
4분기 기타 제조사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050만대(점유율 22.8%)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 출하량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 측은 "2021년은 태블릿 시장 호황기였으나 여러 지역에서 시장의 수요가 정점에 달해 출하량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다만 사용자 우선순위에 가상학습, 원격업무, 미디어소비가 남아 있어 향후 출하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