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인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8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1만8343명 늘어 누적 86만404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1만7079명에 비해 1264명 늘어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이고, 설 연휴 접촉·만남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는 2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은 지난주 80%로 오미크론은 국내에서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다.
사망자는 17명 늘어 누적 677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8%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3%(2361개 중 38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75개 남아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2860명으로 전날(7만5709명)보다 7151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8123명, 해외유입이 220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