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골프가 되다] 골프 예능의 발산지

2022-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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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시작된 골프 예능 이제는 텔레비전으로

구독자 수 40만명 향해 가는 에이미 조와 김구라

[사진=김구라의 뻐꾸기TV]

골퍼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다. 텔레비전을 틀고 채널을 돌리다 보면 수없이 많은 골프 예능을 볼 수 있다.

지상파, 종합편성, 케이블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골프 예능을 편성표에 넣었다.

예년에는 골프 채널(SBS 골프, JTBC 골프 등)이 아니면 접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당시에도 골프에 대한 예능은 크게 다루지 않았다. 에티켓(예절) 스포츠인 골프가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어쩌다가 골프 예능이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골프 신드롬(증후군)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증후군을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은 야외에 위치한 골프장을 청정 지역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에도 안전하다는 추측에서다.

두 번째는 막힌 비행기 길이다. 해외 골프 여행을 좋아하던 골퍼들이 코로나19로 비행기 길이 막히자, 국내에 눌러앉았다. 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북극곰 골퍼를 자청했다. 겨울잠 골퍼들마저 깨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골프 인구가 크게 늘었다. 골프장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인플루언서가 골프 업계로 뛰어들었다. 골프장은 수요가 늘고, 공급이 줄자 이용료를 천정부지로 올렸다. 10만원이던 그린피가 3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2 골프 대중화 선언을 통해 이용료 안정화에 나설 정도다.

늘어난 골퍼만큼 유튜브에서 골프 콘텐츠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 유튜버의 경우 골프증후군 이전 1000명이었던 구독자 수가, 이후 수십만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는 에이미 조다. 그는 'Golf with Aimee'를 운영하며 788개의 동영상을 올렸다. 구독자 수는 무려 39.5만명이다.

에이미 조의 뒤를 쫓는 유튜버는 조윤성이다. 그는 '골프맨'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프로골퍼다. 올린 동영상은 362개, 구독자 수는 38.7만명에 달한다.

골프 예능의 대부라 불릴 만한 연예인 김구라가 운영하는 '뻐꾸기 골프TV'는 35.2만명의 독자를 보유했다. 동영상은 159개에 불과하다.

레슨계의 VIP라 불리는 임진한의 '임진한클라스'는 구독자 35.1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동영상은 172개다. 

이외에도 '박하림프로'(35만명), 'JTBC골프'(33.7만명), 'SIMZZANG'(32.2만명), '프로허석'(31.4만명), '이지골프스튜디오'(27.4만명), 'SBS골프'(26.3만명), '홍인규 골프TV'(24.5만명), '김국진TV_거침없는 골프'(20.7만명)가 뒤를 이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골프 콘텐츠는 텔레비전으로 이어졌다. 골프왕, 세리머니 클럽, 편먹고 공치리, 골프스타빅리그, 골신강림 등이 쏟아졌다. 

세리머니 클럽을 이끌었던 박세리(45) 감독은 여전히 텔레비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의 측근은 "박 감독이 최대로 많이 출연했던 방송의 수는 6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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