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보험 가입자의 휴면보험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보협회는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모든 보험 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생보협회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3일부터는 해당 서비스에서 보험수익자가 보험금 확인 후 지급 계좌를 입력해 모든 숨은 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숨은 보험금 조회만 가능하여 숨은 보험금 청구는 조회 후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 또는 전화 요청 등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생보협회는 2017년 말부터 매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생보업계는 숨은 보험금이 있는 모든 보험 소비자에게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하고, 사망자 정보 확인을 통해 피보험자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으나 자녀 등 상속인이 이를 알지 못해 찾아가지 못한 사망보험금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생명보험협회가 찾아준 액수는 3조원이 넘는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약 3조3197억원(135만6000건)에 달했다. 보험 업권별로는 생명보험회사가 약 3조1198억원(116만7000건), 손해보험회사가 1999억원(18만9000건)을 보험 소비자에게 찾아줬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2조2437억원, 만기보험금 8192억원, 휴면보험금 2067억원, 사망보험금 501억원 등이었다. 특히 2020년부터 폐업·도산 신고된 사업장의 근로자가 수령하지 않은 퇴직연금 152건(2억7000만원)도 함께 찾는 성과도 거뒀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상당액의 휴면보험금이 보험 소비자에게 전달됐지만 지난해 8월 말 기준 약 12조3971억원의 숨은 보험금이 남아 있다"며 "금융당국과 함께 소비자가 숨은 보험금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제도 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