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검토를 시사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새해 들어서는 6번째 무력 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경과 8시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신형전술유도탄 4종세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신형전술유도탄 4종세트는 전술유도무기인 KN-23, 전술지대지탄도미사일 KN-24, 초대형방사포로 불리는 KN-25,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LCR)다. 북한은 지난 2019년에만 총 12회에 걸쳐 신형전술유도탄 4종 세트를 24발이나 발사했다.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는 속도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있어 단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KN-25는 연사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북한은 2019년 9월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면서 연사시간이 '19분'이라고 밝혔다. 이후 10월에는 '3분', 11월에는 '30초'로 단축됐다. 당시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KN-25 연사시간은 20초였다. 북한이 KN-25를 통한 대남(對南) 기습공격작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