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계열사들이 인수합병(M&A)과 기업 투자 등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새 대표 내정자로 선임된 지 열흘이 채 안돼 다양한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면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와 달리 계열사들은 시장에서의 빠른 경쟁력 확보와 미래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웹툰 플랫폼 운영사인 '크로스코믹스'의 인도법인을 2억1500만원에 인수했다. 크로스코믹스는 지난 2020년 8월 이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국내 드라마 제작 업체 크로스픽쳐스의 자회사다. 이번 인도법인까지 인수되면서 회사 지분 99.99%(70만199주)가 카카오 소유가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코믹스 인도법인까지 품으면서 더욱 다양한 카카오 IP(지식재산권)를 인도에 독점 공급하는 등 서남아시아 웹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벽 배송 스타트업 기업인 '오늘의픽업' 인수를 마무리하며 라스트마일 물류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구상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배송서비스와 더불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물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10일에는 첫 테크 콘퍼런스인 '넥스트 모빌리티: NEMO 2022'를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첫 투자를 단행하며 힘을 보탰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자사 유럽법인이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GS)에 24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FGS의 2500만 달러(약 299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가장 큰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개발력 확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온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도 힘을 싣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세컨드다이브, 나인아크, 리얼리티매직 등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투자하는 등 개발 라인업을 지속 확장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유한 유망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및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