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위원장 "지배구조 개선 필수…이재용 부회장 만날 것"(종합)

2022-01-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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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공식 취임…주요 과제는 인권 우선·공정 투명·ESG 경영 확립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2기 준법위가 공식 출범하는 내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기자간담회에서 이 신임 위원장은 발표문을 통해 제2기 준법위가 추진할 과제, 위원회 운영 방식, 구성 경위 등에 대해 밝혔다. 제2기 준법위의 추진 과제로는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의 확립을 꼽았다.

앞서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달 제2기 준법위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달 5일부터 2년이다. 준법위는 구조적으로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 조직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

이 신임 위원장은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은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방식은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주주인 국민이 삼성의 실질적 주인으로 대우받는 지배구조 개선이 되도록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범위에 대해 “수직적 관계에서의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의 지배구조까지 모든 걸 포함한다”라며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배구조의 개선을 제2기 위원회에서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만나지 않았다. 임기 시작 전이기도 하고, 위원회 구성 관련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에 만나지 않은 것”이라며 “위원장으로 취임 후 빠른 시일 내 만나 자세한 준법위 활동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기 준법위 위원 중 김우진, 성인희, 원숙연 위원은 제2기에서도 위원직을 이어간다. 신규 위원으로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윤성혜 전 경기하남경찰서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합류한다.
 

26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기자간담회에서 이 신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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