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AFP와 타스통신 등 외신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비공식 회의 소집이 오는 20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 소집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 △멕시코 등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이달 들어 네 차례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안은 UN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은 공동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안보리 공개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해당 회의가 열린 당일인 10일(우리 시간 11일 오전) 두 번째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
이에, 미국 측은 같은 날 북한에 대한 자국의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고 UN 안보리에도 관련 제재 추가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이후 두 차례나 더 탄도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특히, 미국 측은 러시아 기업 파섹과 북한 군수산업부 산하 로켓산업부·북한의 첨단무기 연구·개발 기관인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관련 인물에 대한 제재를 추가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미국과 UN의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와 중국을 통해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과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다.
따라서, 오는 20일 소집되는 안보리 회의에서도 미국은 이와 연관된 내용의 추가 제재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낼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워싱턴포스트(WP) 팟캐스트에 출연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기존의 안보리 결의와 제재를 준수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들(북한)의 공격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미국)는 계속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한편, 이번 주 안보리 회의에서 이를 더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