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 수요자들의 다양해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거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주거 상품도 잇따라 도입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각 브랜드만의 특화설계를 도입한 시그니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현대건설만의 특화 설계인 'H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다양해지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평면을 바꿀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에는 DL이앤씨의 맞춤 평면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적용됐다. 거주자가 원하는 형태로 주거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내력벽만 남겨둔 채 방과 거실 등에 가변형 벽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 당시 단지는 1순위 평균 43.49대 1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에는 롯데건설의 '아지트(AZIT) 3.0'이 적용됐다. 실내안전, 알찬수납, 맞춤상품, 인테리어스타일 4가지 측면에서 단위가구 콘셉트를 정의한 인테리어 타이틀로, 거주자의 취향에 맞는 나만의 집을 제공한다. 단지는 청약 당시 70.58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주택시장에 특화설계가 갖는 경쟁력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일상화되면서 집이 지니는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집콕 생활이 이어지며 가구 내 특화설계 여부가 입주자들의 주거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새해에도 건설사들의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특화 설계가 공개될 예정인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를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최신 건설사들의 시그니처 상품이 적용된 주요 단지는 다음과 같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새롭게 개발된 평면선택제(유상 옵션)가 적용되며, 현대건설이 개발한 'H 클린현관' 및 'H 클린알파 2.0'의 살균 청정환기 시스템도 유상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동, 총 4개 단지 232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개 단지 전용면적 46~98㎡ 1087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에는 DL이앤씨의 시그니처 상품인 'C2 하우스'가 적용된다. 아울러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과 원스톱 세탁존(발코니) 등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1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는 대우건설만의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푸르지오 클린 에어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지입구부터 지하주차장, 각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 집안까지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구역을 5개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관리, 차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