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한번에 0.5%p?…월가 공격적 전망 줄줄이

2022-01-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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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부터 본격적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융가인 월가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연준이 시장의 신뢰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예상을 깨는 큰 폭의 인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애크먼은 트위터에서 "시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연준이 0.25%p씩 기준금리를 3~4회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3~4회 올린다고 하더라도 이미 잃어버린 연준의 신뢰는 되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잃어버린 신뢰 회복을 위해 한번에 50bp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깜짝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주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애크먼은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지고 있고 필요한 지점보다 뒤처져 있으며, 이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경제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반에 금리를 50bp를 인상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는 반사 효과를 가져오면서, 당장은 다소 힘들 수 있어도 미래에 더 공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현재 인플레이션 지속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초반에 강력한 조치가 선행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연준의 말이 힘을 받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사진=빌 애크먼 트위터 ]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이미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이미 지난 7일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됐을 당시 이미 나왔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실업률은 3.9%까지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고용시장이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당시의 기준금리는 현재 시점보다 훨씬 높았다. 

이것은 연준이 고용과 경제성장의 절정기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하는 시점은 이미 지났으며, 양적완화 종료, 기준금리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등은 경제와 시장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고 시킹 알파의 모트캐피탈매니지먼트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이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이 기존 예상인 3~4회가 아닌 6~7회에 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내 생각에는 금리 인상이 4회 이상 있을 것이며, 6회나 7회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심리도 강하고 기업들도 잘 되고 있으며, 성장률 면에서는 상황이 매우 좋아보이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경제가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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