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중증장애인에 사서 보조업무에 이어 청소 보조업무도 맡긴다

2022-01-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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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장애인 취업은 여전히 쉽지 않다, 장애인 채용의 마중물 돼 각계로 확산되길"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중증장애인 예술단 신설‧운영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1일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세종시교육청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세종누리학교에 이어 제2 특수학교 신설이 추진된다.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집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애인 대상 책임교육에 이어 장애 학생과 지역 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자 교육 분야 '장애인 일자리 확대 방안'도 추진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장애인 일자리 확대 방안은 경증장애인에 비해 일자리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번 얻은 일자리가 쉽게 단절되지 않고 지속되도록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초기 부적응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환경이 유지되도록 상담 지원과 현장 모니터링 같은 관리 체계도 구축된다.

분야별 주요 내용으로는 교육활동(사서‧청소 등) 보조 인력 확대한다. 학교에서 교육활동을 보조하는 중증장애인 인력을 기존 사서에서 청소까지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사서 보조원을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교육 분야 직종으로 발굴해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학교와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교육기관에 22명이 배치돼 도서 대출‧반납과 같은 일을 하며 독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으로 장애인식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2025년까지 매년 5명씩 모두 20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청소보조원 직종을 신설해 중증장애인으로 선발해 운영할 방침도 세웠다. 사서 보조에 이어 청소 보조 업무 또한 중증장애인이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7명과 함께 2026년까지 모두 27명을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 형태는 주 20시간, 1년 기간제로, 1년의 기간제 근로를 무리 없이 수행하면 1년을 재계약하고, 최종 심사를 통해 만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킨다는 예정이다.

또, 장애 학생의 졸업 이후 예상되는 진로와 연계한 실습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하반기 각각 6개월의 급여가 있는 유급 과정으로, 학생들은 재학하고 있는 학교나 교육청, 직속 기관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청소, 급식, 사무 분야의 보조 업무를 맡게 되며, 졸업 현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상반기 4명, 하반기 8명 모두 12명을 선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고용공단 지역본부, 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같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6주간의 교육 상담과 훈련‧실습을 지원하고, 개인별 직무지도원을 지정해 일자리 적응을 돕게된다.

외부전문가를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된 중증장애인 일자리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일자리 현장 방문과 상담 창구 운영 등을 통해 양질의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예술단도 신설‧운영된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예술단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 5명으로 구성해 시작하고 추후 3명을 보충해 모두 8명으로 장애인 예술단을 완성할 예정이다.

보컬, 기타, 건반, 타악 등으로 구성된 중증장애인 예술단은 유‧초‧중‧고 각급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대상, 세종시민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하게된다. 장애인식 개선과 장애인 고용 분위기 확산을 목표로 한 예술단이 안착될 수 있도록,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장애인의 취업은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세종교육의 교육 분야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대 노력이 장애인 채용의 마중물이 되어 각계로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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