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주식은 올해 들어서만 3.9%가 상승했다. 12개월 동안 상승폭은 37.1%에 달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종가는 397.51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2일에 기록했던 최고점인 426.16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골드만삭스의 시총은 1326억 달러 규모다. 지난 분기에도 예상치를 넘었던 실적은 이번 분기에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개장 전에 골드만삭스의 4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특히 대출 손실은 우려보다 더욱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7개 대형 은행이 대출손실을 예상하고 당초 배정했던 500억 달러 중 360억 달러만 방출했다고 추산했다. 게다가 2021년 글로벌 인수합병(M&A)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은행들이 챙긴 수수료의 규모가 매우 커졌다. 데빈 라이언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수수료에 기반한 자본시장 사업은 앞으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22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은행들이 또 한 번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제이슨 골드버그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은행주가 2022년에도 시장 전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많은 주식들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은행주에 거는 시장의 기대는 크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 은행 주식은 2021년 35%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했으며, 2022년 첫 며칠 동안 다시 급등했다. 분석가들은 대출로 인한 수익의 비중이 커지면서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던 로빈후드는 인베스팅닷컴이 뽑은 버려야 할 주식 중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7월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38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던 로빈후드는 이제 8월 4일 최고치 84.12달러보다 80% 이상 낮은 15.89달러에 지난주 장을 마감했다. 로빈후드는 1월 25일 화요일 미국 증시가 마감된 후 수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말에도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로빈후드는 4분기 실적도 시장을 만족시킬 수준은 못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