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3040세대의 보험 가입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 가입은 크게 늘었다.
보험연구원이 9일 발표한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평균 신계약건수 증가율은 30대가 -7.2%로 가장 낮았다.
40대도 -3.3%를 기록했고, 보험상품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30세 미만은 –5.5%였다.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재물보험, 연금, 장기간병보험 등 장기손해보험도 60세 이상에서 연평균 신계약 증가율이 20.9%를 기록했으나 30대에서는 0.5%에 그쳤다. 40대와 30세 미만 증가율도 각각 2.6%와 2.5%로 고령층에 훨씬 못 미쳤다.
40대 이하의 보험 유입 감소 추이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성보험, 변액보험, 정기보험 등 노후 소득이나 사망 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에서 더 두드러졌다.
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고령층이 늘어나는 인구구조 변화가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2010년부터 2020년에 30대 인구는 연평균 1.4%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연평균 4.7% 증가했다.
또 사망률 감소와 비혼, 저출산 등은 40대의 사망보장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는 “비혼과 저출산 현상은 본인 사망 이후 유가족의 안정적 생활 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등 사망보험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건강한 노후와 돌봄 필요에 대비한 질병보험과 간병보험 수요는 커지고 있다. 2010~2019년에 30대의 신규 계약은 대체로 감소했지만 간병보험은 연평균 101.4% 증가했다.
보고서는 “보험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고령층의 보험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30·40대와 그 이하 연령층의 수요를 파악하고 보험 가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