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한계 넘는다"…유영상號 SKT, 전방위 융합 전략 가속

2022-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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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전자, 구독·AI 분야 협력 중...새로운 서비스 계획

SKT, AI·메타버스 결합...신개념 '아이버스' 올해 출시 예정

HBO와 제휴 타진...가입자 증대·락인 효과 동시에 노린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T]

SK텔레콤(SKT)이 유무선의 한계를 넘는 전방위 ‘융합 전략’을 가속화 한다. 기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기술·콘텐츠 협력에 나서 내실을 다지고 삼성전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과 폭넓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9일 SKT에 따르면,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유 대표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만나 5세대(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IC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자리에서 유 대표는 “융합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삼성처럼 SKT도 모바일, 유선, IPTV까지 아우르는 융합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NFT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여 이른바 ‘혁신 경험’을 제공했다.
 
SKT와 삼성전자는 이미 구독,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에 나서고 있다. SKT의 구독서비스인 ‘T우주’를 통해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들의 렌탈 구독을 상담하고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SKT의 누구(NUGU) AI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연동하면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SKT와 삼성전자는 AI 연동이 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무선 서비스와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의 이름은 AI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아이버스(AiVerse)’다.
 
유 대표는 “AI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신개념의 아이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아바타 AI 에이전트가 메타버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하고 다시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협력도 강화한다. 무선에 강점을 가진 SKT와 유선에 강점을 가진 SK브로드밴드가 기술·콘텐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무선망 연결 광케이블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SKT 기지국에 시범망 연동과 검증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중 상용화에 나선다. 실제 상용화가 되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 지역(커버리지)은 늘어나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 있게 된다.
 
SKT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가입자 수 증가와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IPTV 가입자 증대와 락인 효과를 누린 바 있다.
 
SKT는 ‘왕좌의 게임’,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을 보유한 HBO와의 제휴를 타진 중이다. 실제 SKT가 단독 제휴에 성공한다면, SK브로드밴드 IPTV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존 SKT 가입자를 묶어 두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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