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이 디지털·플랫폼화, 빅테크·핀테크발 혁신 등 산업구조 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긴축 전환 등 시장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위는 금융 안정, 금융 발전, 경제성장 등 세 가지 과업이 조화를 이루는 초석을 마련하고, 포용금융 기조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 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도록 규제 체계를 쇄신하겠다”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제도를 정비하고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을 통한 경제성장과 포용금융 확산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2022년에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하면서 뉴딜펀드 조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와 투자 유도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등 취약 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경제‧금융질서는 코로나19 이전과는 판이할 것”이라며 “위기를 온전히 극복해 나가면서 당면한 도전 요인들을 혁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