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경기하방 압력에 맞닥뜨린 중국은 올해 경제 정책의 장점을 ‘안정’에 둘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시장에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중국 증권사들도 당국이 안정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해당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광파(光發)증권은 “이미 인프라 투자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편”이라며 “올해 1분기 인프라 투자는 지난 2020년에 비해 7~8% 늘어난 수준까지 도달한 후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화신(華鑫)증권도 올해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중국 각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용도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늘리기로 했기 때문에 당국이 신형인프라와 구형인프라 프로젝트를 적절하게 조절해 점차 투자 강도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소비 업종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주요 식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릴레이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올해 식품·음료, 농·수산물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궈하이(國海)증권은 진단했다.
이런 제품 가격 인상은 소비주에 수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차이롄서는 “(주류업체, 제약 업체,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 전망치가 우세하다”며 "동시에 자동차와 소형가전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 진작을 위한 당국의 소비 지원책도 소비주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에너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앞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부는 신에너지 등 저탄소경제 발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궈타이쥔안(國泰君安), 화시(華西)증권, 싱예증권 등이 올해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꼽았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