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차이잉원 새해부터 설전... "조국 통일" VS "군사충돌 안 돼"

2022-01-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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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신년사 "군은 의견차를 해결하는 옵션이 아니다"

시진핑, 홍콩· 마카오 일국양제·대만과 통일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CMG]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신경전을 펼쳤다. 시 주석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강조하자 차이 총통은 중국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경고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일 페이스북 신년사 생중계 연설을 통해 “베이징이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군사적 모험주의의 내부 확장을 막도록 일깨워줘야 한다”며 “군은 양안의 의견 차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며, 양측은 공동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이 총통은 홍콩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입법회 선거 개입과 언론인 체포는 홍콩의 인권과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면서 “우리는 국가 주권을 굳게 지키고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발언은 앞서 전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중계된 시 주석의 2022년 신년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공통된 염원"이라면서 "전체 중화권 자녀들이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중화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조국은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국양제’만이 안정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중화의 자녀들이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중화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군용기는 새해 첫날인 1일에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군이 239일에 걸쳐 군용기 961대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는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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