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늦추고, 당국자들이 이에 대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를 인용해 "여행 금지 조치는 목적을 달성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 유입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고위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건 당국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 외 전 세계에 확산되었기 때문에 미국 CDC가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확산되어 있어 미국의 사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CDC는 12월 18일까지 한 주간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중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전 주의 13%에서 증가한 수치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미국언론인클럽(NPC)에서 미국에도 이미 충분히 많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이미 남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국가들에서의 입국도 허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