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술시장이 신규 컬렉터와 젊은 세대(MZ)의 유입과 함께 크게 성장했다.
서울옥션은 12월 27일 “2021년 총 낙찰금액 1670억원, 낙찰률 79%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지난 2020년(434억원·69%)에 비해 낙찰금액은 약 3.8배 증가했고 낙찰률은 10% 포인트(p) 상승했다”라고 전했다.
2021년 거래한 작품 가운데 최고가 작품은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50호 크기 ‘호박’(Pumpkin)으로, 54억50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금액은 국내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가운데 최고 낙찰가 기록이다.
김환기의 붉은 색 점화 ‘1-Ⅶ-71 #207’ 작품이 낙찰가 40억원으로 낙찰가 순 2위를 기록했고, 이우환의 150호 ‘동풍’(East Winds)은 31억원에 낙찰, 국내 생존작가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 낙찰총액이 가장 큰 작가는 이우환으로 낙찰 작품수는 160점이고 총 낙찰금액은 277억이다. 다음으로는 야요이 쿠사마로 총 81점이 낙찰됐고, 낙찰총액은 252억원이다. 김환기 작품은 총 56점이 낙찰됐으며 낙찰 총액은 149억원이다.
2021년 미술 시장이 성장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신규 컬렉터와 젊은 세대(MZ)의 유입을 꼽을 수 있다.
2021년 신규 회원 가입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약 3500명이 서울옥션 온라인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이는 지난 해 대비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20대 신규 가입회원도 지난 해 대비 2.2배 증가했고 40대 회원가입도 2.4배 늘어났다. 50대와 60대 신규회원 가입은 지난 해 대비 각각 1.8배와 1.6배 증가했다.
새로운 유입은 미술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컬렉터층이 젊어지면서 젊은 작가들 작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우국원(45) 문형태(45) 김선우(33) 등의 젊은 작가들의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
이들 작품들은 50호 크기의 작품이 100호 크기의 작품보다 높은 낙찰가를 기록하는 식으로, 작품 크기에 금액이 비례하는 기존 시장의 논리가 뒤집히는 특징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