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 관계사는 각 회사 상황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상여기초금(월 기본급)의 최대 200%를 지급할 방침이다. 2013년에는 그룹 전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했다. 이번 특별격려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지급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특별격려금 지급은 글로벌 경쟁심화로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와 임직원이 서로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자는 뜻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격려금은 올해 삼성 주요 관계사가 호실적을 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의 경우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이었던 전년 동기(66조9600억원)와 비교해서도 10.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상무 이상 임원들은 이번에 지급되는 격려금 10%를 자발적으로 기부, 나눔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마중물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와의 ‘동행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부회자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 메시지를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 계열사는 성과급으로 전년 연간 실적과 연동해 매년 1월에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과 상반기(7월)와 하반기(10월)에 지급하는 목표 달성 장려금(TAI)을 두고 있다. OOPI의 경우 사업부별로 편차가 다소 있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메모리 사업부 기준 연봉의 50%,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사업부별로 연봉의 30~50% 수준을 각각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