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자택 공시가가 내년에도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 7년 연속 1위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311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올해 295억3000만원보다 5.3% 오른 금액이다.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주택 공시가격은 2018년 169억원에서 2019년 270억원으로 59.7% 오른 바 있다. 당시 단독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현실화율(실제 거래되는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많아 형평성 차원에서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올렸다. 2020년엔 277억1000만원으로 2.6% 높였다.
2위를 차지한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보유한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20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주택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위를 기록했다. 내년 공시가격은 177억7000만원으로 올해(173억8000만원)보다 2.2% 오른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163억7000만원으로 7위에 올랐다.
한편,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19년 연속으로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올랐다. 1㎡당 공시가격은 1억8900만원이다.
지난해 1㎡당 2억650만원으로 처음 2억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8.4% 하락했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1억9900만원→1억8750만원)와 3위 충무로2가 명동CGV 부지(1억9100만원→1억7850만원)도 올해는 소폭 하락했다.
표준주택 상위 10개 표준주택 중 7곳은 용산구에 위치한 것과 달리 표준지 1~8위는 모두 중구였다. 서초구가 9위, 강남구가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