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글로벌 공략' 본격화...2025년 이후 10개국 이상 진출한다

2021-1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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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만·일본 시작으로...북미·동남아·유럽까지 진출

정책 제언도...자율등급분류제 도입·모태펀드 활성화 강조

양지을 티빙 대표 [사진=티빙]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 대만·일본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이후에는 10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2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서 ‘국내 미디어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티빙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콘텐츠·마케팅 △플랫폼 확장 △파트너십 확보 등에 매진했다.
 
티빙은 내년 말 대만·일본에 론칭을 추진한다. 오는 2024년 이후에는 북미와 동남아에 진출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에는 유럽과 중남미를 공략해 총 10개국 이상에 티빙을 뿌리내린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메인 OTT가 되겠다는 각오다. 진출 지역에서 톱3 OTT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CJ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업계 최고의 콘텐츠와 마케팅을 제공한다. 진출 지역별로 3~5년 내에 손익분기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대표는 이날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도 제언했다. 양 대표는 “혁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경쟁 정책과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OTT도 ‘자국·글로벌 동일 지원·규제’로 성장 동력을 얻었다”고 밝혔다.
 
우선 콘텐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자율등급분류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OTT 콘텐츠에 대한 등급심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규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자율등급분류제가 도입되면 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확대되고 이용자 만족도도 증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TT 사업자를 대상으로 발전기금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재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 대표는 “글로벌 사업자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역차별 요소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 제도 개선 방안 마련도 촉구했다. 현재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선 저작권 관련 분쟁 이슈가 증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저작권 법·제도 개정 시 국내 미디어 플랫폼 산업(OTT·메타버스)의 성장 속도를 고려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토종 OT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모태펀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와 기술 개발을 위해 재원 확보 지원 정책이 필요하지만, 실상은 규제 이슈로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양 대표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에 마중물이 될 모태펀드 규제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내 OTT와 제작사의 ‘가치사슬별 자원 체계 조성’이나 ‘수익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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