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부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내 OTT 사업자 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웨이브와의 통합에 대해 "지금은 JTBC와 합작법인(JV) 티빙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 단계가 지나야 (합병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으로 (합병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하겠지만 이해관계가 안 맞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웨이브 측은 티빙 출범에 앞서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사업자의 공습에 대비해 국내 사업자 간 힘을 합치자는 취지로 티빙에 합병을 제안하기도 했다.
양 부사장은 또한 "워낙 해외에 JTBC와 CJ ENM 콘텐츠 팬들이 많고 이미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일단 우리 사업이 제대로 출범만 하면 해외 진출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기대감을 표했다.
양 부사장은 고려대(88학번),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5년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획 업무를 맡았다. 이후 아이리버, 보스턴 컨설팅 그룹, 리얼네트웍스, 액틸리티,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서비스 업체 로제타스톤 등에서 근무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했을 때는 음원 서비스 플랫폼 멜론을 컨설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TBC와의 JV 출범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출범일은 당초 8월1일로 예정돼있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늦어지며 오는 10월로 연기됐다.
양 부사장은 "JTBC와 CJ ENM 간 문제가 발생해서 늦어진 건 전혀 아니고, 실무 작업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라며 "이미 JV 출범 이후 몇 개월간의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고 출범만 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