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국민평형이 강세…올해 평균 경쟁률 59.5대 1

2021-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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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인 가구에 적합한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시장서도 선전

 

 

주택시장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며 실거주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아왔던 전용면적 84㎡타입이 최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면적 84㎡타입은 우리나라의 일반적 가족형태인 3~4인 가구에 가장 적합한 평면으로 주거수요가 탄탄한 영향이다. 

1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흔히 아파텔이라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 이하)의 거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량이 864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390건(1~10월)보다 16.9% 늘어난 수치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전용 84㎡타입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1618건에서 1849건으로 14.3% 늘었다.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폭도 크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비 10월 전국 기준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6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는 4.96%, 전용 85㎡ 초과는 5.3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목적으로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며 홍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건설사들은 전용 84㎡타입 오피스텔을 총 18곳에 6890실을 공급했으며 총 40만7693건의 청약이 이뤄져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1~11월)인 19.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지난해(1~12월) 전용 84㎡타입은 11곳에서 3640실만 공급됐으며 평균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전용 84㎡타입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동일 오피스텔 안에서도 선호도 차이가 상당하다. 지난 9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했던 ‘시티오씨엘 4단지’는 336실 모집에 2만5241건이 접수돼 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은 75㎡타입과 84㎡타입 2가지 평면으로 각각 168실씩 공급됐다. 75㎡타입은 2811건의 접수가 이뤄져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84㎡타입에는 무려 2만2430명이 몰려 133.5대 1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여줬다.

지난 2일에 청약접수를 받았던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는 373실 모집에 10만318건이 접수돼 268.9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전시 오피스텔 역대 최고경쟁률이자 최다 접수건(청약홈 기준)으로 기록됐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차주별 DSR 등 대출규제의 칼날을 피해 올해 연말에도 주거형 오피스텔 막바지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민평형 물량들은 앞으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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