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행이냐 개혁이냐 등 관가의 여론도 제각각이라 인사위원회와 최교진 세종교육감의 결정에 주목된다. 시교육청의 평가가 워낙 낮은 데다가 최 교육감이 판단하는 마지막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부이사관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로 본청 정영권 서기관과 서한택 서기관, 이주희 서기관 등 세명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영권·서한택 서기관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2017년 1월1일(정영권)·2일(서한택)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현재 행정직 부이사관이 맡을 수 있는 보직은 기획조정국장과 교육행정국장, 감사관 등 세 자리로, 이중 본청 행정지원과장을 거쳐 교육행정국장이 된 조성두 부이사관이 퇴직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순리와 개혁 등 의견이 분분하다. 관가에선 퇴직을 7년 앞두고 있는 정영권 서기관 보단 퇴직 일년을 남겨두고 있는 서한택 서기관을 우선적으로 부이사관으로 승진시켜 퇴직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는 그동안 인사 과정이 순리적으로 단행되어 왔다는 이유에서다. 서한택 서기관을 승진시켜 퇴직하는 수순을 밟고 다음 주자로 정영권 서기관이 다음 주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반적 추론이다.
하지만 또다른 의견도 나온다. 순리를 따지다보면 능력이 있어도 나이에 밀려 승진을 포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무기력함이 생긴다는 이유 때문이다. 업무의 연장성 등을 고려할때 승진 배수안에 든 후보들간 나이순으로 승진을 결정하다보면 능력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그 같은 인사 관행은 기관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높다. 능력 있는 직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순리가 아닌 능력 위주의 개혁적인 승진 인사로 소속 공무원들에게 교두보 마련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 인사권자인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관행과 개혁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