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9억650만 달러(약 1조730억원)에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스톡옵션 행사를 위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후 머스크 CEO는 약 1200만주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당시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부유세를 언급하며 트위터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 CEO는 전일 처분한 약 93만주를 포함해 약 한 달 간 총 127억40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처분했다. 그러나 2022년 8월까지 행사해야 하는 수백만 개의 테슬라 주식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어, 이를 행사하기 위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 28일 머스크 CEO는 2021 코드컨퍼런스에서 올해 4분기에 많은 양의 주식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테슬라 지분을 매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11월 4일 기록한 고점에서 약 21%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4.98% 하락한 966.41달러를 기록하며 주당 1000달러를 기록하며 붙은 별명인 '천슬라' 별명도 반납했다. 1조 달러를 넘겼던 시가총액 역시 9705억32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임은 머스크 CEO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를 이끄는 머스크 CEO만큼 지구 안팎의 삶 모두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CBC는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이 머스크 CEO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그는 지구에서의 삶과 지구 밖에서의 삶 모두를 재편하고 있다"라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펠센털 편집장은 "실존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거대 기술기업들이 이끄는 시대의 가능성과 위험을 구현했으며, 가장 대담하고 파괴적인 사회적 변화를 주도한 일론 머스크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