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성인은 기본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 가능"

2021-12-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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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축질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사흘 연속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35%를 차지하면서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김 총리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현상을 두고 우려를 나타내며 국민의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김 총리는 "발 빠른 백신접종이 최우선 과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간격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층 기본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라며 "수요조사를 거쳐 주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내주부터는 학교단위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녀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서는 정부가 백신접종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라고 다급함을 표현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인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라며 "현재까지 내린 3차례의 행정명령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오늘은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사용하는 거점전담병원을 계속 지정해 나가고 군 병원, 지자체 확보 병상, 특수병상,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등 여러 가지 수요에 맞추어 중증환자 병상을 확충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추가 행정명령과 거점전담병원 지정으로 추가 확보가 가능한 병상은 5000개 정도로 추정했다.

브리핑 말미에 김 총리는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공동체가 처한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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