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증시에 불확실성이 짙어졌다. 침체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6~7%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로펌도 리츠 자문에 대비하고자 국토교통부 출신 인재를 영입하거나, 다양한 리츠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리츠 선진국'인 미국·일본에 비해 국내 리츠 시장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 고배당 리츠 선호 높아↔"공모 리츠 시장 확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기화하고 있는 증시 불안정성에 공모 상장 리츠(일반 투자자에게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리츠)의 인기가 높아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요즘 오르지 않아 5% 수익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리츠는 연 6~7% 고정 배당이 들어오니 장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펌도 이 같은 리츠 성장세에 자문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다. 리츠 분야에 전격적으로 먼저 나선 건 법무법인 세종이다. 세종은 2018년 정부의 '리츠 공모·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공모부동산투자회사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동산·대체투자그룹 및 금융그룹 변호사들로 별도의 리츠팀을 조직했다.
세종은 국내 최초로 해외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공모리츠를 상장하는 데 성공했고, 그 후로도 다수의 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리츠 전담팀'을 만든 세종은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국토교통부 출신인 김중한 전 사무관을 지난해 영입한 것이다. 김 전 사무관은 국토부에서도 리츠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김중한 전문위원(법무법인 세종)은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고 물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은 부동산"이라며 "리츠는 운용 단계에서는 운용 수익, 매각 시점에는 건물 가치를 판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전문위원은 "정부가 2018~2019년 '리츠 활성화 대책'을 내놨을 때부터 공모 상장 리츠가 현격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근 1년 새 40%가량 공모 리츠 문의 늘어"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리츠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97개가 운용 중이고, 총 자산 규모는 약 70조2000억원(해외투자 1조6000억원 포함)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신규 리츠 인가는 15건, 총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대비 약 7.5% 증가했다.
로펌은 리츠의 구성부터 투자자 모집까지 전방위에 걸쳐 관여하고 있다. 박영우 변호사(법무법인 화우)는 "리츠 회사 설립, 투자자 모집, 투자 대상에 대한 검토, 법률 실사와 계약서 검토, 협상 등을 한다"며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전반에 걸쳐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우의 '부동산 금융팀'은 부동산 건설·투자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화우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팀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폭넓은 소통으로 거래를 조율하고 연결해 성사시키는 부동산 거래 산업의 시장 조성자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변호사는 "화우에서는 '블라인드 리츠'를 설정해 운용하는 자문을 하고 있고, 다수의 신규 블라인드 리츠를 성공적으로 설정하고, 운용·매각해 청산하는 전 과정에 걸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인드 리츠의 경우 투자자는 자산관리를 하는 회사의 운용 경험과 실적 등을 신뢰하여 투자를 하는 방식이어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리츠는 향후 부동산 시세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박 변호사는 "최근에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리츠가 투자한 상업시설을 매각해 큰 차익을 얻는 사례가 많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리츠나 펀드"라고도 했다.
법무법인 광장에는 50여 명의 전문가가 있는 건설부동산 그룹팀이 있다. 해당 그룹 내에 리츠 관련 업무를 주도적으로 하는 팀은 변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준우 변호사는 "지난해보다 리츠 시장이 활성화된 건 맞다"며 "광장이 자문한 리츠 중에는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 D&D 플랫폼 리츠가 있다"고 소개했다.
조 변호사는 "(리츠 자문이 지난해에 비하면) 30~40% 늘었다고 본다"며 "(리츠는) 상장을 하려면 꽤 오랜 기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문의를 하더라도 실제 상장되는 시점은 내년 중·후반 정도"라고 했다. 이어 "(올해) 공모 리츠를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 내년 상하반기에 더 많은 리츠의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 고배당 리츠 선호 높아↔"공모 리츠 시장 확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기화하고 있는 증시 불안정성에 공모 상장 리츠(일반 투자자에게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리츠)의 인기가 높아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요즘 오르지 않아 5% 수익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리츠는 연 6~7% 고정 배당이 들어오니 장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펌도 이 같은 리츠 성장세에 자문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다. 리츠 분야에 전격적으로 먼저 나선 건 법무법인 세종이다. 세종은 2018년 정부의 '리츠 공모·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공모부동산투자회사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동산·대체투자그룹 및 금융그룹 변호사들로 별도의 리츠팀을 조직했다.
김중한 전문위원(법무법인 세종)은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고 물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은 부동산"이라며 "리츠는 운용 단계에서는 운용 수익, 매각 시점에는 건물 가치를 판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전문위원은 "정부가 2018~2019년 '리츠 활성화 대책'을 내놨을 때부터 공모 상장 리츠가 현격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근 1년 새 40%가량 공모 리츠 문의 늘어"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리츠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97개가 운용 중이고, 총 자산 규모는 약 70조2000억원(해외투자 1조6000억원 포함)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신규 리츠 인가는 15건, 총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대비 약 7.5% 증가했다.
화우의 '부동산 금융팀'은 부동산 건설·투자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화우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팀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폭넓은 소통으로 거래를 조율하고 연결해 성사시키는 부동산 거래 산업의 시장 조성자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변호사는 "화우에서는 '블라인드 리츠'를 설정해 운용하는 자문을 하고 있고, 다수의 신규 블라인드 리츠를 성공적으로 설정하고, 운용·매각해 청산하는 전 과정에 걸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인드 리츠의 경우 투자자는 자산관리를 하는 회사의 운용 경험과 실적 등을 신뢰하여 투자를 하는 방식이어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리츠는 향후 부동산 시세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박 변호사는 "최근에 코로나19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리츠가 투자한 상업시설을 매각해 큰 차익을 얻는 사례가 많다"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리츠나 펀드"라고도 했다.
법무법인 광장에는 50여 명의 전문가가 있는 건설부동산 그룹팀이 있다. 해당 그룹 내에 리츠 관련 업무를 주도적으로 하는 팀은 변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준우 변호사는 "지난해보다 리츠 시장이 활성화된 건 맞다"며 "광장이 자문한 리츠 중에는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 D&D 플랫폼 리츠가 있다"고 소개했다.
조 변호사는 "(리츠 자문이 지난해에 비하면) 30~40% 늘었다고 본다"며 "(리츠는) 상장을 하려면 꽤 오랜 기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문의를 하더라도 실제 상장되는 시점은 내년 중·후반 정도"라고 했다. 이어 "(올해) 공모 리츠를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 내년 상하반기에 더 많은 리츠의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