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인천과 경기에서 2만3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 공급은 사실상 '스톱' 상태인 가운데 내년에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고, 3월 대선 전에는 마케팅 제약이 큰 만큼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수도권에서 2만352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공급 물량이 없고, 인천 7806가구, 경기 1만5717가구가 잡혀 있다. 이는 지난 12월 수도권 1만4000여 가구보다 60% 이상 늘었으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비수기임에도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는 것은 분양 시장이 전례 없이 '핫(Hot)' 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1월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127개 단지 중 경쟁률이 미달된 곳은 15개 단지에 불과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점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올 들어 10월까지 20.5% 상승해 전국 평균(15.8%)을 웃돈다.
이에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입지,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와 송도에서 아파트 분양이 대기 중이다. 먼저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구 검단신도시 AA6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 총 822가구다.
LH가 주관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85%를 특별공급으로 분양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로 꼽힌다. 검단신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1군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게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등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적용해 건강하고 스마트한 단지로 설계된다.
제일건설도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1㎡, 총 1425가구다. 인천 1호선 연장(2024년 예정) 신설역(102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중심상업지구도 바로 앞이다. 111㎡ 타입의 경우 공급물량의 50%를 추첨제로 입주자를 정해 가점이 부족해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또 주택을 보유(1주택자)한 가구도 청약이 가능하다.
경기에서는 대단지 공급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건설은 용인에 전용면적 59~185㎡, 총 3731가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평택에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 전용면적 59~84㎡, 총 1107가구를 각각 분양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부천에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시장에 낼 계획이다.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로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