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컬쳐미디어랩을 통해 구독자 1000명 이상을 보유한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4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가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었고 월평균 소득은 157만4457원이었다. 이는 최저임금(월 환산 약 180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크리에이터간 소득은 월 1000원에서 최대 2500만원까지 매우 다양했다. 응답자의 18.2%는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크리에이터에 도전한 연령대는 20·30대가 80%를 차지했고, 40대는 14%, 50대는 3.3%를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 비율은 각각 46.3%, 53.2%로, 여성 크리에이터 비중이 높았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생계유지를 위한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안정적인 경제활동 방식으로 정착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전체 소득 중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100%라고 응답한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크리에이터 활동 수익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1%였다. 크리에이터 활동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광고(59.3)였고, 상품 홍보·판매(17.2%), 소속사에서 주는 임금(10.1%), 별풍선 등의 후원(6.7%), 소속사와의 계약금(4.8%)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30대 크리에이터 A씨는 “크리에이터도 어쨌든 프리랜서인데,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게 치명적”이라며 “또한 초기 진입자들 같은 경우 고용보험이나 사회보험 가입을 어려워하고, 주변에 개인사업자 등록을 안 한 분들 보면 프리랜서 대출도 안 된다고 한다. 직업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이 점검되고 상담 창구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3년 차 유튜버 B씨는 “제가 유튜버 3년 차까지도 저희 부모님은 제가 취업하기를 바라셨다”며 유튜버가 직업이라는 인식을 못 하셨던 것 같다. 직업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시선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직업으로서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공모전이나 심리상담 지원도 언급되었고, 특정 플랫폼의 정책에 맡기기보다 국내 개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보호하고 입장을 대변해 줄 제도적 기구, 협의체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