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태양광모듈 업체 정오과기(晶澳科技·JA솔라, 002459, 선전거래소)가 올 들어 세 번째 100억 위안(약 1조85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생산 설비를 확장한다.
정오과기는 17일 선전거래소 공시를 통해 랴오닝성 차오양시 정부 등과 현지 신에너지 산업단지 건설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총 투자규모만 100억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오과기는 이는 미래 생산설비 계획의 전략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태양광 모듈 생산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전 세계 탄소중립 열풍 속 태양광 산업도 호황을 맞으며 정오과기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올해 1월엔 100억 위안을 투자해 장쑤성 양저우에 10GW 배터리와 6GW 모듈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데 이어, 3월엔 102억 위안을 투자해 장쑤성 치둥경제개발구에 20GW급 태양광 전지·모듈·장비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같은 달에도 또 50억 위안 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 8월엔 실리콘 웨이퍼 생산 확대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해 50억 위안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이날 발표한 투자 건까지 합치면 정오과기는 올 들어 400억 위안 넘는 자금을 태양광에 투자한 셈이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태양광 산업 전망은 그만큼 밝다. 중국 둥우연구소는 2030년 중국 태양광 누적 설비용량은 125GW으로, 2020년보다 3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산업 호황에 힘입어 정오과기 주가도 올 들어서만 누적 상승폭이 188%에 달한다. 특히 5월부터 현재까지 상승폭은 무려 250%에 달한다. 19일에도 대규모 투자 소식에 정오과기 주가는 장중 6%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