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보부는 16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상황이 점차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제선 여객편 수용을 2022년 1분기에 재개하는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미얀마는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해 2020년 3월 말부터 약 1년 8개월에 걸쳐, 구원(救援)편과 화물편 이외의 외국항공편의 국내공항 착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외국과의 왕래는 미얀마인 귀국을 위해 운항되고 있는 구원편 뿐이며, 이마저도 운항편수 및 외국인 탑승인원에는 제한이 있다.
미얀마에서는 7~8월의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나왔으나, 현재는 신규감염자 수가 감소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40%에 달했던 양성률도 4% 수준으로 떨어졌다. 군 수뇌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10월 말에 열린 코로나 대책회의에서, 서둘러 외국인 수용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나타낸 바 있으며, 이번 발표는 이러한 맥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보부는 인접한 중국, 태국과의 육로 왕래에 대해서는 1월부터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선 여객편 운항재개는 현지에 진출한 기업에게는 큰 사업환경 개선으로 이어진다. 다만 현재는 입국에 필요한 비자 발급이 구원편 탑승자 외에는 중단된 상태이며, 비자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왕래규모는 늘어나지 않는다. 한 일본기업의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현실적인 운용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