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희 KT 랩스 디지털자산TF 팀장은 18일 아주경제가 주최한 ‘제2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예술 콘텐츠 창작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배분되는 공정한 생태계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코로나19가 오고 나서 가장 피해를 본 이들이 예술가와 크리에이터들”이라며, “온라인 중계가 뉴노멀의 기준으로 자리잡아 온라인 예술 콘텐츠 시장이 커졌는데 창작자에게 제대로 수익이 공유되는지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원 플랫폼과 유튜브 등에서 소수의 콘텐츠만 소비되고, 이를 통한 수익의 대부분을 창작자가 아닌 플랫폼과 유통사가 가져가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착안해 NFT로 동영상 유통 자체에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KT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소유권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경기도형 공공 공연예술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도내 743개팀, 예술인 4000여명이 참여한다. 이 같은 시스템이 성과를 거두면 다른 지자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심 팀장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수익배분 모델 창출 △검증된 플랫폼과 노드 기반 구축 △주요 공급기관과 수요기관 참여 △예술인과 국민 대상 홍보 △플랫폼 및 노드 확장성 보장 등을 제시했다.
KT는 현재 경기아트센터와 NFT 기반의 콘텐츠 관리, 토큰 기반의 수익배분 모델을 실증하고 있다. NFT 기반의 저작권 증명 솔루션을 적용해 소유권 수익정산모델 다각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에서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을 이끌고 있는 심 팀장은 블록체인의 핵심 응용분야인 금융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전환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심 팀장은 “금융 디지털 전환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2030 같은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포커스를 이들에게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디지털 전환, NFT의 미래는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은행이 있어야 하고 신탁, 증권과 같이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