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자신의 SNS에 25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을 통해 문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언론보도에 대해 “내가 점심 한 끼 먹으러 거제도까지 갔겠습니까”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임기를 6개월 남겨 둔 상홍에서 국정성과 홍보가 미흡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참모 회의에서 “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에 대한 보도는 조금 아쉽다”면서 “물론 사진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 15일 거제 방문은 취임 후 5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9일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선포식 참석을 위해 거제를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모잠비크에 인도하는 FLNG선은 1기이지만 가격이 무려 24억 달러(한화 2조9000억원)나 된다”면서 “우리나라가 모잠비크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 17척(약 4조원 규모) 역시 곧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수주액 기준 최근 7년 내 국내 최대 규모다. 문 대통령은 “뉴지 대통령은 오찬에서 이번과 동일한 규모의 FLNG 1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평가했다”면서 “FLNG선 조업시 안전을 위해 해상경비선 배치가 필요하다는데 우리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가스공사가 참여하는 모잠비크 해상광구는 세계 최대 규모 천연가스전인데 추가적인 LNG 증산 시 운반선 추가 발주가 예상돼 우리 조선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며 소통수석인 나는 대통령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현장 참석이 적절치 않다고 건의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때는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김으로써 수출과 국익을 위해 저토록 애쓰시는 대통령께 죄송함을 조금이나마 면해보고자 한다”고 적었다.